
색을 입히는 기술, 전통을 지키는 방식은 지역마다 다르다한국 전통 염색은 단순히 천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넘어,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섬세한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. 특히 천연염색은 화학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이나 광물에서 추출한 재료를 활용하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색을 표현하는 전통 기법입니다. 이 가운데 진주의 쪽염과 구례의 천연염색은 각각의 방식과 전승 구조, 지역 문화적 배경에서 분명한 차이점을 보이며, 모두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.진주 쪽염은 주로 남도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온 쪽(靑) 식물의 잎을 발효해 진한 푸른빛을 구현하는 기법으로, 문화재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. 반면 구례 천연염색은 소목, ..